예전에 네이버 다운로드를 통해서 받아 두었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파리의 딜릴리>를 오늘 보았다. 한주가 끝나고 (사실 내일도 일해야 하는 슬픈 노예의 처지지만) 수고한 나에게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낮에는 열심히 인터넷 쇼핑을 했고, 퇴근하고 나서 문득 '영화를 봐야겠다'는 보상심리가 작용한 모양이다.
ㅇ 네이버 다운로드 :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76040
파리의 딜릴리
풍요로운 예술의 전성기 벨 에포크 시대 파리,평화롭기만 한 이 도시에서 연이어 어린 아이들이 사라진...
movie.naver.com
미셸 오슬로 감독의 예전 작품인 <아주르와 아스마르>를 재밌게 보았던 터라 보기 전부터 엄청 '아껴 두었던' 사탕을 꺼내 먹는 기분이었다. 워낙 영상미가 훌륭했던 터라 비주얼적인 부분은 걱정하지 않고 봤다. 장르에 '미스터리'라고 구분된 것은, 주인공 딜릴리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인 듯하다.
ㅇ 아주르와 아스마르 :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3482
아주르와 아스마르
아주르와 아스마르, 그들의 소년기를 매혹시킨 아름다운 요정 ‘진’ 이야기. 금발머리에 파란 눈을 가...
movie.naver.com
사전에 아무 정보 없이 보던 터라, 어렴풋이 '파리'가 배경이겠구나 했는데 첫 장면부터 파리 엑스포를 연상시켰다. (약간 인종차별적 느낌이 나기도 했는데 이를 살짝 꼰 것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알폰소 무하의 사라 베르나르 포스터와, 얼마 전 다녀온 전시의 주인공, 툴르즈 로트렉의 잔 아브릴 포스터가 배경에 떡하니 있는 것이었다. 어머이런 우연이
우연히도 이어서 다녀온 전시회의 화가들 작품이 계속 등장하는지라, 보물찾기를 하듯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뒤늦게 찾아보니, 프랑스의 '벨 에포크(1890~1914)' 시대를 배경으로 파리에 거주하는 많은 유명인사들을 최대한 등장시킨 모양이다. 영화를 계속 보다보면 물랑 루즈, 툴루즈 로트렉, 그리고 그의 첫 작품에 등장하는 댄서 라 굴뤼도 등장한다. (이어지는 씬에는 빨간 목도리를 두른 가수 브뤼앙과 검은 긴 장갑이 트레이드마크인 여가수 이베트 길베르의 그림을 한 컷에 담아낸다. 혼자 '어어엇!!' 괴성을 지르며 봤다고 한다...)
바로 지난 주말에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고 듣고 온 내용인지라 괜히 반갑기도 하고 복습하는 시간같기도 한 영화 관람이었다. 추가적으로 프랑스 벨 에포크에 대한 좀더 깊이 있는 내용을 찾아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이렇게 또다른 과제를 남기고...
지난 주말에 다녀온 툴루즈 로트렉전이 생각나서 조금 적어보자면, 올해 1월 14일부터 시작해 5월 3일까지 전시가 진행중에 있다.
그리고 요즘 가장 핫다하는 도슨트를 듣는 편이 전시를 이해하는 깊이를 다르게 해준다. 직접 참여해보니 꼭 도슨트님 옆에 붙어있지 않더라도, 같은 공간에 있다면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 감상이 가능했다. (물론 나는 가장 앞줄에서 열심 들었다;;;)
ㅇ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 : http://www.sac.or.kr/SacHome/exhibit/detail?searchSeq=41224
예술의전당
[휴관일]- 2020년 매주 월요일 [도슨트 운영]10시30분, 13시, 15시, 17시(4회) ※ 연휴 및 공휴일에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 [얼리버드 할인] ※ 얼리버드 티켓은 사용기간(~2020년 2월 14일)이 지나면 사용 · 취소 불가합니다. * 1차 티켓 판매기간 : ~ 12월 8일까지성인 : 15,000원 → 7,500원 청소년 : 12,000원 → 6,000원 어린이 : 10,000원 →
www.sac.or.kr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평소보다는 참여 인원이 50%정도 줄었다고 했지만, 주말 아침인데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전시를 보러 왔었다. (그리고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얼리버드 행사를 하는 것을 SNS상에서 많이 보았는데, 운이 좋게도 KT 회원이라 50% 할인을 받았다. (얼리버드보다 싸다....)
도슨트는 정우철, 김찬용, 한이준 이 세분이 돌아가면서 담당하시는데,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친절하게도 매달 일정을 공유해주시는 듯.
ㅇ 툴루즈 로트렉전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toulouse_lautrec_exhibition/?h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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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김찬용 도슨트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kim_chan_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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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말 첫 타임으로 김찬용 도슨트의 해설을 들었다. 워낙 유튜브를 통해 입담과 특유의 개그, 어려운 예술을 친숙하게 풀어주려는 시도를 좋아하고, 또 이 분야의 거의 개척자이기에 동갑이지만 대단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어서였다.
ㅇ 김찬용의 아싸티븨 : https://www.youtube.com/channel/UCKL5lsfBBKi-Rhg1frsbqVg
김찬용의 아싸티븨
전시해설가 김찬용과 함께하는 미술 교양 채널 매주 화, 금요일 업로드 예정입니다. 지하철 안에서, 화장실에서, 퇴근길에 3분씩 단기속성으로 들을 수 있는 미술사 이야기. 절대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은, 어디가서 아는척할 수 있고, 아는 척 하다보면 알게되는 미술관 허세용 교양 수업....
www.youtube.com
요즘 워낙 핫한지라 해설 내용은 몹시 만족했다. 그런데 도슨트들마다 해설하는 내용이 다를까? 하는 의문이 든다.(지금 막 들었다...)
예전에 알폰스 무하 전시에서 만난 정우철 도슨트의 해설도 너무나 재밌게 들었었기 때문이다. 같은 전시를 또 참여하지 않는 이상은 확인이 불가능하려나^^;;
해설 종료 후 들이대어(?) 싸인을 받았다. 미술 전공자라 그런가 글씨도 예쁘다...
우연찮게도 보려던 영화의 배경적 요소에 대한 지식을 그 전 전시를 통해 조금 쌓아둔 것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영화는 영화대로 재밌게 감상하고, 지난 전시를 다시금 훑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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